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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숨을 쉬면 다른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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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독토독” 비 오는 날 아침부터 비가 오는 그런 날이 있다.집에 있어도 빗소리가 “토독토독” 들리도록 비가 내리는 날.이런 날 조용히 혼자 있으면,나도 모르게 평소에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된다. 비가 오는 날의 외출은 너무 번거롭고 왠지 끈적이지만,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왠지 더 좋아진다. 집 안 어느 장소에 있어도빗소리가 들린다.“토독토독” 소리는 조용히 마음을 “토독토독” 건드린다. 빗소리는 점점 마음 깊은 곳으로 스며들고,조용히 나를 혼자만의 세계로 이끈다. 바쁘던 내가 차분해질 수 있고,창가에 앉아 있으면 더 감성적인 사람이 되는 날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토독토독” 비가 내린다.그래서 오늘은,조금 더 감성적으로 한숨 돌려볼 수 있는 날이다. 왠지, 비가 오면 세상을 더 느리게 바라보게 되고,느린 ..
글을 쓸 용기 책 읽기에 재미를 들인 이후,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권은 꼭 읽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가끔 있는 긴 출근길에 나는 자연스럽게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낸다.많은 사람들 틈에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아날로그적인 작은 섬에 있는 것 같아 그 느낌이 은근히 좋다. 오늘 읽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글쓰기는 지성과 교양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글쓰기는 내 가슴과 영혼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글쓰기를 마음먹은 상태였는데, 이 글을 읽으니 용기가 났다.글쓰기는 뽐내는 게 아니야.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말해주는 거야.정말 멋진 말이지 않은가?! 출근길 지하철엔 바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