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믿음 한숨]-믿음은 가장 깊은 한숨에서 자란다

(5)
비참한 자리에서 피어나는 믿음 ‘비참하다’는 말은 보통 좋게 쓰이지 않는다.그리고 실제로 ‘비참하다’는 말엔,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하다는 뜻이 담겨있다.무언가를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우리는 “비참하다”라고 말한다.하지만,믿음 안에서의 ‘비참함’은 조금 다르다.비참함이 있어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인간으로 나의 유한함을 인정하는 비참함,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참함에서부터,비로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다.나에게 힘이 있다면하나님을 의지할 수 없다.사람은 조금이라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느끼면,하나님을 찾지 않는다.그래서 하나님은,때때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에서‘비참함’을 깨달을 수 있게 인도하신다.그리고 비참한 그 자리에서잠시 기도할 수 있게 하신다.믿음에서 ‘비참함’은그래..
나는 복음에 중독되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기쁨의 소식이다. 그래서 복음은자격 없는 나에게 주어진너무나 큰 선물이다. 하지만 복음을‘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복음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우리가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가장 깊고 고귀한 은혜의 선언이다.“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복음을 믿는 사람은복음 없이 살 수 없다.생명을 주신 예수님만이내 인생의 유일한 전부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믿음에 익숙해졌다면,오늘 하루쯤은복음에 중독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믿음은 가장 깊은 한숨에서 자란다.
왜 성경일까? 책 읽기에 재미를 붙여가면서독서 능력이 자라나면성경을 읽는 시각도 자라난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부터 알고, 읽던 성경이었지만,독서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사람에게‘말씀’으로 다가오셨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로마서 10장 17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이 ‘들음’에서 생기게 하셨다.‘들음’ 또한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말씀’을 듣고 생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고,믿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믿음을 얻게 하셨다.책을 읽는 것은 사람을 생각하게 한다.글을 읽고 이해하고, 맥락을 잡고, 말 속에 담긴 마음을 읽어내는 훈련이 된다.이런 능력은 성경을 읽을 때도 필요하다. 그래서..
예배는 쉼이다.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러 교회로 향한다.한 주 동안 쉴 틈 없이 보낸 시간들.교회로 향하면서 이 평범한 길 위에서, 지금 이 길이 예배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이 다시 떠오른다. 예배 시간에는 다시 한 주를 이겨낼 힘을 얻는다.지친 삶을 다독여 주시고,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을 만나면다시 한 주를 살아낼 용기가 생긴다. 그렇게 용기를 얻고 돌아가면,삶은 예배가 된다.그냥 되는 것은 아니지만,예배 시간에 들었던 말씀을 떠올리면삶은 예배가 될 수 있다. 삶이 예배가 되려면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에,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애쓰며 살아가면예배로 얻은 쉼이,삶의 어느 순간에나를 숨 쉴 수 있게 한다. 예배는 말하지 않아도, 울어도 괜찮은 시간이다.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 요즘 시대는 변화가 정말 빠르다. 조금만 숨을 고르려 해도, 흐름을 놓치게 된다.  세상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한 건, 아마도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이지 않았을까? 요즘 우리는 ‘늦는 것’을 참지 못한다.  믿음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진다고 느껴지면 참지 못한다.  빠름을 추구하다 보니,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보다나의 방법이 앞설 때가 많다.  빠른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빠르기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도가장 소중한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는 사람이 진짜로 앞서가는 사람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오직 하나님,그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