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다’는 말은 보통 좋게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비참하다’는 말엔,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무언가를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비참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믿음 안에서의 ‘비참함’은 조금 다르다.
비참함이 있어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인간으로 나의 유한함을 인정하는 비참함,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참함에서부터,
비로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하나님을 의지할 수 없다.
사람은 조금이라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느끼면,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에서
‘비참함’을 깨달을 수 있게 인도하신다.
그리고 비참한 그 자리에서
잠시 기도할 수 있게 하신다.
믿음에서 ‘비참함’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비참함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니까.
믿음은 가장 깊은 한숨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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