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느낌은 정말 신기하다.
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서 길이 초록으로 물들었다.
난 이맘때쯤,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둣빛 잎이 좋다.
왠지 짙은 초록잎보다
연둣빛 잎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는다고 해야 하나?
봄꽃은 예뻐서 좋았다면,
지금은 그냥 그 새싹 같은 느낌이 좋다.
그리고 오랫동안 움츠려 있던
잎들이 나오는 모습이
꼭 새롭게 모든 것이 시작되는 느낌이라 좋다.
사실 나는,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준비되지 못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건, 더 부족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마음들이 나를 자꾸만
“하고 싶지만, 하고 싶지 않다”고 망설이게 만든다.
그렇지만,
잎들이 겨울을 버텨내고 힘차게 나오듯이,
새로운 시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새로운 나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작은 힘들지만,
새로운 나를 마주하기 위해
조용히 숨을 고르며
새로운 나를 만날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한숨 쉬어도 괜찮아, 그게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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