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즌이다.
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기 때문이다.
왠지 꽃을 보면 마음이 들뜨고, 평소보다 기분도 좋아진다.
어쩐지, 조금 신나는 기분도 든다.
봄에 흐드러지게 핀 꽃은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보인다.
그런데 그건 꼭 봄꽃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가을의 단풍도, 여름의 녹음도, 겨울의 하늘도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보인다.
젊었을 땐, 너무 치열하게 살아가느라 잘 보이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사람 사이의 관계만 보다가 주변의 변화를 놓쳤던 걸까?
개나리, 벚꽃, 목련.
각각 자기 색을 자랑하는 꽃들을 보면서
나 혼자 조용히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3월까지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지만
꽃은 어김없이 봄을 데려왔다.
그리고 오늘도 봄꽃은 자기의 색을 뽐내며
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을 응원해 준다.
꽃은 그냥 꽃 자체로 이쁘다.
누가 뭐라 해도, 나도 나 자체로 이쁘다.

오늘도 바쁘고, 상처받고,
힘든 하루일 수 있지만
꽃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되듯,
나도 나 자체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1년에 1번 있는 봄꽃 시즌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잠시 멈춰 서서
꽃을 보면서 한숨 쉬어가 보자.
“한숨 쉬어도 괜찮아, 그게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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