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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한숨의 쉼 오랜만에 햄버거가 땡겼다.가끔은, 정말 간단한 메뉴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햄버거나 라면처럼, 조리도 간단하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음식들 밥을 간단히 때우고 나면왠지 나에게 여유가 좀 더 생기는 것 같아 좋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참 편해졌다.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요리하는 것도, 장 보는 것도 훨씬 편해졌으니까. 검색 몇 번이면 요리 레시피들이 쏟아지고,택배로 장을 보면 재료가 집 앞까지 온다. 물론, 세 끼를 챙기고 매번 메뉴를 고민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지만,그래도 여러모로 예전보다 덜 힘든어진 건 맞는 것 같다. 혼자일 땐시간을 더 갖고 싶어당연히 간단히 먹게 되고, 가족과 함께일 땐그래도 같이 먹는 재미에힘들어도 시간을 들여 음식을 만든다. 하지만 오늘은,나를 위한 시간을 좀 더 보내고 ..
행복해 보이는 삶, 행복한 삶 요즘 우리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더 열심일 때가 많다.좋은 옷을 입고,좋은 집에 살고,좋은 차를 타는 것을부러워하고,그렇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여긴다.하지만, 정말 그렇게 살면행복해질 수 있을까?『몰입』이라는 책에이런 문장이 나온다.부는 불편한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진‘잘 사는 삶’을 좇다가,정작 자신의 행복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누군가는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해애쓰는 삶을 살기도 한다.물론, 돈이 많은 것은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책에서 말했듯,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며,갖고 싶었던 것은 가지며,그 순간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하지만 돈은 진짜 행복을 보장해..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 종종 우리는내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느낀다. 분명 내 마음인데,마치 내 것이 아닌 것처럼내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할 때도,하지 말아야 하는 걸 하고 싶어질 때도,결국 마음을 조정하는 일은 참 어렵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부모의 제지를 받는다.아직 스스로의 힘으로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누군가에게 그런 제지조차 받을 수 없다.내 마음을 다잡아 줄 사람도,대신 판단해 줄 사람도 없다. 어른이 된다는 건,누군가의 통제가 사라진 자리에스스로 통제할 힘이 채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더 어려워졌다. 그리고 더 큰 의지가 필요해졌다. 때로 마음..
테트리스 같은 집,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집안 일이 의도치 않게밀려 있을 때가 있다. 빨래도 하루에 세 번은 돌려야하고,설거지도 산처럼 쌓여있고,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만큼,집이 혼란스러울 때 그러면 이상하게내 마음도 덩달아 혼란스러워지고,빨리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살림이라는 게 사실잘 하면 정돈되고 깨끗한 느낌이 나지만,못하면 너무 티가 난다. 그리고,집안 일은 절대 그냥 둘 수 없는 일이다. 좁은 공간에 테트리스를 하듯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면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하지만,그래도 가족이 함께 살아갈 공간이 있다는 것. 생각해 보면, 정리할 게 있다는 것,정리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복잡하든, 깨끗하든이 공간이 있기에 함께 생활할 수 있고, 함께 할 사람이 있으니정리할 것도 많은 거겠지?흑..ㅋ..
진리로 자유롭게 예수님을 믿으면 주어지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바로 “자유”이다.믿음으로 인해,성도들은 죄로부터 자유하게 된다.우리는 죄의 종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죄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없다.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셨다. 그분의 희생 덕분에우리는 죄의 종에서 해방되어, 진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 자유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아니다.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그런 자유가 아니다.더 이상 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훨씬 더 깊고 기쁜 자유이다.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진리를 알면 자유로워지는데,그 진..
오늘은 맑음 며칠째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비 오는 날엔 실내에서 빗소리를 듣는 게 좋고,하늘이 맑은 날엔 바깥으로 나가하늘을 올려다보고 싶어진다. 날이 좋으면,마음도 괜히 들뜨는 건 왜일까... 가지 못할 나들이를 상상하게 되고,일하는 시간은 어쩐지 아깝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날씨가 제일 좋았으면 싶은 날은,바로 ‘휴가날’이다. 휴가 날은 미리 정해야 하지만,그날의 날씨는 미리 알 수 없으니.비라도 오면 계획은 엉망이 되고,괜히 마음도 흐려진다. 어릴 적에도 그랬다.소풍날, 운동회날은 반드시 맑아야 했다.그래서 특별한 날에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하늘을 먼저 바라보곤 했다. 신나는 날일수록 날씨가 가장 중요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 하늘이 정말 맑다.그럼에도 일해야..
한숨 쉬는 날-공휴일 오랜만에 쉬는 날이 한 주에 두 번이나 있다.월요일이지만, 내일 쉰다는 생각만으로도일을 시작하는 것이평소보다 덜 버겁다.사실, 공휴일이라고 해서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어딘가로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누구를 만나는 것도 아니다.그냥 쉰다는 자체로마음의 짐이 덜어진다.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방학’이라는 것과 우리의 삶은 점점 멀어진다.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방학과 멀어졌다는 사실이,왠지 모르게 슬프게 느껴진다.그래서일까. 이렇게 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마음의 짐이 살짝 내려앉는 것 같다.그렇지만,해야 할 일이 있기에쉬는 날이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열심히 달려온 나에게조금은 느슨한 하루를 허락해 주기로 한다.반가운 쉬는 날을,반갑게 맞아줘야지!​한숨 쉬어도 괜찮아, 공휴일이니까.
비참한 자리에서 피어나는 믿음 ‘비참하다’는 말은 보통 좋게 쓰이지 않는다.그리고 실제로 ‘비참하다’는 말엔,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하다는 뜻이 담겨있다.무언가를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우리는 “비참하다”라고 말한다.하지만,믿음 안에서의 ‘비참함’은 조금 다르다.비참함이 있어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인간으로 나의 유한함을 인정하는 비참함,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비참함에서부터,비로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난다.나에게 힘이 있다면하나님을 의지할 수 없다.사람은 조금이라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다고 느끼면,하나님을 찾지 않는다.그래서 하나님은,때때로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에서‘비참함’을 깨달을 수 있게 인도하신다.그리고 비참한 그 자리에서잠시 기도할 수 있게 하신다.믿음에서 ‘비참함’은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