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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글]-한숨 쉬어도 괜찮아, 그게 나니까.

한숨 쉬는 날-공휴일

오랜만에 쉬는 날이
한 주에 두 번이나 있다.

월요일이지만,
내일 쉰다는 생각만으로도
일을 시작하는 것이
평소보다 덜 버겁다.

사실, 공휴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어딘가로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만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쉰다는 자체로
마음의 짐이 덜어진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방학’이라는 것과 우리의 삶은
점점 멀어진다.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방학과 멀어졌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슬프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살짝 내려앉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쉬는 날이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조금은 느슨한 하루를 허락해 주기로 한다.

반가운 쉬는 날을,
반갑게 맞아줘야지!

한숨 쉬어도 괜찮아, 공휴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