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우리는
내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느낀다.
분명 내 마음인데,
마치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내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할 때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걸 하고 싶어질 때도,
결국 마음을 조정하는 일은 참 어렵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부모의 제지를 받는다.
아직 스스로의 힘으로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누군가에게 그런 제지조차 받을 수 없다.
내 마음을 다잡아 줄 사람도,
대신 판단해 줄 사람도 없다.
어른이 된다는 건,
누군가의 통제가 사라진 자리에
스스로 통제할 힘이 채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더 어려워졌다.
그리고 더 큰 의지가 필요해졌다.
때로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어쩌면 잠깐의 숨이 필요한 시간일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깊게, 천천히 숨을 쉬면
통제할 수 있는 힘이
다시, 천천히 돌아올지도 모른다.
숨을 쉬면 다른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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