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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타임, 나를 돌보는 시간 “에휴~. 이제 좀 쉬어볼까?”아침 등교 시간이 후다닥 지나고 나면,나만의 커피타임을 살짝 가져볼 수 있다. 오늘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난 뒤,작고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정말 커피만 마시거나,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보는 정도의 시간이지만나에겐 너무나 힐링이 되는 시간이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냈음에도지치는 날들이 있다. 정말 어떻게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오늘을 버텼는데도숨 쉴 틈조차 없는 날 말이다. 어쩌면 이 커피타임은하루 중 유일하게 "나"를 온전히 돌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이 시간에는 그냥 "나"로서의 숨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지만, 이 조용한 시간 덕분에나는 다시 오후를 버텨볼 힘이 생긴다. 그리고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생각을 해본다. ..
귀찮음 90%, 반가움과 설렘 10% “아… 나가기 싫다. 귀찮아.”오래전부터 잡힌 약속이라 마음먹고 있었는데도왠지 귀찮다.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약속날을 기다렸는데도,이상하게 약속날 아침은 귀찮음이 찾아온다. 비가 오는 날이면 귀찮음이 더 커진다.그런데 하필 오늘 비까지 온다고 한다.게다가 돌풍도 불 예정이라니!!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데도,이상하게 약속이 있는 날내 마음의 귀찮음은 90%가 된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귀찮음이 먼저 찾아왔다.그래도 꾸역꾸역 10%의 반가움과 설렘의 마음이결국 나를 약속 장소로 향하게 만든다. 집을 나서고 나면 희한하게 90%였던 귀찮음이 싹 사라지고설렘으로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그리고 만남은 좋은 추억이 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과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터놓으면서귀찮음은 흔적도 없..
변하지 않는 것 요즘 시대는 변화가 정말 빠르다. 조금만 숨을 고르려 해도, 흐름을 놓치게 된다.  세상이 급격히 바뀌기 시작한 건, 아마도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이지 않았을까? 요즘 우리는 ‘늦는 것’을 참지 못한다.  믿음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진다고 느껴지면 참지 못한다.  빠름을 추구하다 보니,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보다나의 방법이 앞설 때가 많다.  빠른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빠르기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도가장 소중한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을 지키는 사람이 진짜로 앞서가는 사람이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오직 하나님,그분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따..
글이 내 세계를 넓혔다 2025년 2월달에 내가 완독했던 책 중에『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 잡아서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소제목별로 글 하나하나가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짧은 글 속에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중 유독 오래 기억에 남은 문장이 있다. “즐기는 삶도 중요하지만, 그 즐긴 순간을 오랫동안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즐겼던 순간을 글로 기록하는 게 좋다. 기록하면 기억이 되고,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즐겼는지 알 수 있으며, 감정까지 남길 수 있어서, 글의 수준이나 가치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자신에게 이득이다.” 이제 글 쓰기 시작한 초보지만,하나씩 글을 남기다 보니예전에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일상들이조금씩 ..
🌸 봄꽃 시즌, 꽃과 함께 피어나다.🌸 요즘은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즌이다.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기 때문이다. 왠지 꽃을 보면 마음이 들뜨고, 평소보다 기분도 좋아진다.어쩐지, 조금 신나는 기분도 든다. 봄에 흐드러지게 핀 꽃은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보인다. 그런데 그건 꼭 봄꽃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가을의 단풍도, 여름의 녹음도, 겨울의 하늘도나이가 들수록 더 잘 보인다. 젊었을 땐, 너무 치열하게 살아가느라 잘 보이지 않았던 걸까?아니면, 사람 사이의 관계만 보다가 주변의 변화를 놓쳤던 걸까? 개나리, 벚꽃, 목련.각각 자기 색을 자랑하는 꽃들을 보면서나 혼자 조용히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3월까지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지만꽃은 어김없이 봄을 데려왔다.그리고 오늘도 봄꽃은 자기의 색을 뽐내며 꽃을 보러..
빵순이의 숨 고르기 4월 말에서 5월 초, 중고등학생의 시험기간이 있다.아이들 격려차원으로 간식빵을 사주려고 오랜만에 빵집에 갔다.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렇게 자주 가던 빵집이었는데,몇 달 만에 빵집에 가는 건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한 배에서 나왔지만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은 희한하게도 제각각이다.크림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크림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치즈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지만, 치즈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그렇게 아이들이 제각각 좋아하는 빵을 고르면서내가 좋아하는 빵도 슬쩍 골라본다.나는 사실 빵순이다.빵순이라는 말은 아마도 빵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생긴 것이겠지?그런데 “빵순이”라는 말은 참 희한하다.그저 빵순이라는 공통점만으로도 엄청난 연대감을 만들어낸다.빵순이들은 빵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단지 빵을..
글을 쓸 용기 책 읽기에 재미를 들인 이후,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권은 꼭 읽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가끔 있는 긴 출근길에 나는 자연스럽게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낸다.많은 사람들 틈에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아날로그적인 작은 섬에 있는 것 같아 그 느낌이 은근히 좋다. 오늘 읽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글쓰기는 지성과 교양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글쓰기는 내 가슴과 영혼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글쓰기를 마음먹은 상태였는데, 이 글을 읽으니 용기가 났다.글쓰기는 뽐내는 게 아니야.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말해주는 거야.정말 멋진 말이지 않은가?! 출근길 지하철엔 바쁜 사..
우리는 가끔, 조용히 한숨 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는 가끔, 조용히 한숨 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참는 데 익숙하고, 말보다는 견디는 쪽을 먼저 배우며 살아왔기 때문이에요.그래서 한숨 쉬는 법을 배워보기 위해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어딘가에 마음 둘 곳이 필요할 때,내 마음조차 감당이 안 되는 날,말 대신 ‘한숨’으로라도 나를 토닥이고 싶은 순간들을 위해서요.이 블로그에는 화려한 글도, 대단한 이야기들도 없어요.다만 하루하루 살아내며 느낀감사와 위로,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해가는 마음을 담으려 합니다.지쳐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고,무너지는 마음에도 온기를 남길 수 있다면 좋겠어요.숨이 막히는 하루 속에, 조용한 ‘한숨’이 당신에게 잠깐의 쉼이 되기를.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이곳에서 함께, 천천히 걸어가요.한숨을 쓰는 사람, 수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