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재미를 들인 이후,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 권은 꼭 읽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가끔 있는 긴 출근길에 나는 자연스럽게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낸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아날로그적인 작은 섬에 있는 것 같아 그 느낌이 은근히 좋다.

오늘 읽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글쓰기는 지성과 교양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글쓰기는 내 가슴과 영혼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글쓰기를 마음먹은 상태였는데, 이 글을 읽으니 용기가 났다.
글쓰기는 뽐내는 게 아니야.
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말해주는 거야.
정말 멋진 말이지 않은가?!
출근길 지하철엔 바쁜 사람들이 많다.
너무 바빠서, 나조차 나를 돌보지 못하는 요즘
나는 글을 통해 "한숨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말을 조용히 던져주고 싶다.
이제 시작이지만,
글을 쓰는 이 순간만큼은
내 마음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
“글을 쓰면서 한숨 쉬어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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