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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숨]-지친 숨 끝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

몸살

갑자기 목이 아프더니,
감기가 확 걸려버렸다.


열은 없지만,
침을 삼키기 것조차 힘들 만큼 목이 따갑다.

병원에서 약도 지어왔지만,
이건 며칠 더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파도 일을 해야 하고,
마음대로 쉴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든다.

그런데,
하필 쉬는 날에 아프면 왜 더 억울한지.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흔들린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감정의 파도는 훨씬 거세게 몰아친다.

그래서 아픈 날엔 왠지,
감정 소모도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얼마나 아픈지는
결국 내가 가장 잘 안다.

그걸 알면서도,
아플 땐 괜히 더 외로운 마음이 찾아온다.

그렇지만,
외로운 감정에 더 빠져들지 않기로 한다.
그래, 아프면 쉬는 게 당연한 거잖아!

아프다는 이유로,
쉬면서 나에게 집중해 보기로 한다.
푹 쉴 수 없을 것 같을 때에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프면 서러워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쉴 시간을 허락해 주자.


“지친 숨 끝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