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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숨]-지친 숨 끝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

어른도 여전히 꿈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릴 적엔 뭐든 꿈꿀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좋아하는 걸 하며 사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일 텐데

대부분은

이 일, 나랑 안 맞아라고 하면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그래서

누구나 가슴 속에

사표 한 장쯤은 품고 산다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직장에서 한바탕 깨진 날엔

정말 사표를 꺼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사표 한 장을 꺼낼 수 없는 현실이

더 벅차고 숨 막힐 때가 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다.

 

어렸을 때만큼

크고 거창한 꿈은 아닐지라도,

지금 나에게 맞는

작고 소중한 꿈들을 꿀 수는 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찾아도 괜찮다.

 

 

꿈에 부풀어 있던 어린 나를 떠올려 본다.

지금의 나는,

억지로 버티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을까.

 

“지친 숨 끝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