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요즘은 할 일이 계속 많아서
며칠째, 밤 12시를 넘겨서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12시가 넘어가면
마음 한편에 불안이 찾아온다.

아침 일찍 일어나
깨워야 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일어나야
모두가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책임감.
그래서 12시를 넘기면,
왠지 더 불안해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두가 잠든 저녁 시간은
묘한 평안함도 함께 준다.
바깥도, 집 안도 조용한 고요함 속에서,
나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피어난다.
불안함 너머,
그 시간이 주는 선물이 있다.
혼자만의 조용한 생각의 시간.
온종일 바빴던 하루,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지만
조용한 시간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나의 바빴던 하루를 잠시 돌아보며,
더 나은 나를 위해 오늘을 기록해 본다.
오늘의 숨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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