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이 의도치 않게
밀려 있을 때가 있다.

빨래도 하루에 세 번은 돌려야하고,
설거지도 산처럼 쌓여있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만큼,
집이 혼란스러울 때
그러면 이상하게
내 마음도 덩달아 혼란스러워지고,
빨리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살림이라는 게 사실
잘 하면 정돈되고 깨끗한 느낌이 나지만,
못하면 너무 티가 난다.
그리고,
집안 일은 절대 그냥 둘 수 없는 일이다.
좁은 공간에 테트리스를 하듯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면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함께 살아갈 공간이 있다는 것.
생각해 보면,
정리할 게 있다는 것,
정리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복잡하든, 깨끗하든
이 공간이 있기에 함께 생활할 수 있고,

함께 할 사람이 있으니
정리할 것도 많은 거겠지?
흑..ㅋㅋ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해야할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살아 있음을 느낀 날.
그래서 하나씩 정리하며,
오늘의 숨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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