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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숨]-오늘의 숨을 기록한다.

귀찮음 90%, 반가움과 설렘 10%

 

약속은 왠지 귀찮다

 

 

나가기 싫다. 귀찮아.”

오래전부터 잡힌 약속이라 마음먹고 있었는데도

왠지 귀찮다.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약속날을 기다렸는데도,

이상하게 약속날 아침은 귀찮음이 찾아온다.

 

비가 오는 날이면 귀찮음이 더 커진다.

그런데 하필 오늘 비까지 온다고 한다.

게다가 돌풍도 불 예정이라니!!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데도,
이상하게 약속이 있는 날
내 마음의 귀찮음은 90%가 된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귀찮음이 먼저 찾아왔다.

그래도 꾸역꾸역 10%의 반가움과 설렘의 마음이

결국 나를 약속 장소로 향하게 만든다.

 

집을 나서고 나면 희한하게 90%였던 귀찮음이 싹 사라지고

설렘으로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그리고 만남은 좋은 추억이 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과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터놓으면서

귀찮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오늘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신나는 대화를 하고 오니 속이 후련하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었지만

우리의 이야기도 창가에 맺힌 빗물처럼 주르륵 쏟아졌다.

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할 때,

이야기가 웃음으로 연결되고,

그 순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조금씩 무너지는 것 같았다.

 

쌓였던 스트레스가 조금씩 무너지는 것 같았다 .

 

 

 

오늘 만나서 정말 너무 좋았어

헤어짐은 항상 아쉽지만, 즐거운 대화의 여운은 지속된다.

 

귀찮음 90%를 넘어서면

즐거운 시간이 찾아온다.

나에게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충전해 주는

그런 시간이 채워진다.

 

오늘도 즐거운 만남을 통해

한숨 잘 쉬었다.

 

“오늘의 숨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