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느린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자꾸만 숨이 찬다.
다른 사람들은 빠른 세상 속에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유난히 지치고 피곤해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어렸을 땐
내가 느린지도 몰랐다.
조금 느려도 괜찮았고,
마음대로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어른은 빠른 세상에 속도를 맞춰야 했다.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었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내가 버텨야 유지되는 것들이 있었다.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더 속도를 내야 했다.
빠르게 사는 게 당연하게 느껴질 즈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래, 어른이 될수록
빠르게 살아야 하는 게 당연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은, 한숨 멈춰서
앞으로의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한숨 쉬는 글을 쓰기로 했다.
글을 읽으며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한숨 쉬며, 잠시 위로받을 수 있기를.
우리는 가끔,
조용히 한숨 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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